정부 관계자, 실종자 가족 오늘 우루과이 출국
추가 수색, 유해 수색·수습 문제도 논의
"오션인피니티사 계약상 조건 이행 철저 검증"
외교부는 27일 "정부는 외교부, 해수부 등 정부 관계자, 민간 전문가와 실종자 가족 등을 3월 초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파견해 이번 수색작업에 대한 점검·평가, 추가 수색 문제 등 향후 업무에 대해 오션 인피니티사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 시간으로 지난 21일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의 일부가 발견된 이후 정부는 이를 수습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스텔라데이지호의 심해수색을 진행 중인 수색업체 '오션 인피니티'가 23일 수색현장에서 철수했다. 유해 수습에는 특수 장비와 기술이 필요해 수습이 불가하며,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오션 인피니티 측은 통보해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초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생존 여부 확인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심해수색 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어 유해 수습 등 문제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시민대책위는 "수색 업체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48시간 기다리다가 발견된 유해를 수습하지 못하고 깊은 바다에 유해를 남겨 놓은 채 수색 현장에서 철수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몬테비데오 점검·평가 회의 개최 계기에 오션 인피니티사와 과업지시서와 계약상 조건을 이행했는 지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고 부적합 사항에 대한 보완을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해 수색·수습 문제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 선박인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14~23일까지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한 현지 수색작업 결과 조난신호 발신위치 1㎞ 이내에 모여 있는 선박 잔해물 발견, 항해기록저장장치(VDR) 캡슐 발견 및 회수,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의 일부와 작업복으로 보이는 오렌지색 물체 발견, 선체 잔해물 샘플(쇳조각 일부) 수거 등이 이뤄졌다.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사고 해역에서 우리 시간으로 23일 출발해 다음 달 1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기항할 예정이다.
초대형 광석 운반선인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31일 철광석을 싣고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중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선장과 기관사, 항해사 등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이 타고 있었으며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돼 22명이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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