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은, 실무대표단 협상상황 보고 받아" 신속 보도

기사등록 2019/02/27 10:44:54

조중통·노동신문, 김정은 방문 소식 일제히 보도

베트남 도착 시간부터 환영 인사들 자세히 소개

27~28일 북미회담·3월1~2일 베트남 친선일정

주베트남 北대사관 방문해 직원들과 사진촬영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 소식을 보도했다. (출처=노동신문)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북한 매체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실무대표단의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전하는 등 외국 방문 일정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가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제2차 조미 수뇌회담(미북정상회담) 실무대표단의 사업 정형을 보고받으셨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는 멜리아 호텔에서 제2차 조미 수뇌회담의 성공적 보장을 위해 조미 두 나라가 현지에 파견한 실무대표단 사이의 접촉 정형을 구체적으로 청취하셨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같은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실무대표단으로부터 보고 받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호텔 객실 내부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흰색 원탁에 앉아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상 부상,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전날 오전 11시께(현지시간)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 여장을 푼 김 위원장은 오후 5시께 호텔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주베트남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 실무대표단의 보고는 김 위원장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이 실무대표단으로부터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27일 보도했다. (출처=노동신문)

중앙통신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15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타신 전용열차가 중화인민공화국의 여러 성, 도시들을 경유해 윁남의 국경역인 동당역에 도착하였다"며 "군악대의 환영곡이 울리는 속에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열차에서 내리시여 영접나온 윁남당 및 정부간부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시였다"고 했다.

이어 "전용열차가 도착한 국경역에서부터 숙소가 위치한 하노이시에 이르는 수백리 연도에는 수많은 각 계층 베트남 인민들이 두 나라 깃발과 꽃다발을 흔들며 열렬히 환영했다"고 도착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동당역에는 보 반 트엉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선전교육부장과 레 호아이 쭝 외무성 부상 등 베트남 주요 인사들과 김명길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 등이 나와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리는지와 함께 베트남 방문 일정도 공개했다.

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최고영도자 동지는 2월27일부터 28일까지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상봉하시고 역사적인 제2차 조미 수뇌회담을 진행하시게 된다"며 "3월1일부터 2일까지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을 공식 친선 방문하시게 된다"고 구체적인 일정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주베트남 북한 대사관 방문 소식을 27일 보도했다. (출처=노동신문)

이와 함께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해 "주재국과의 사업을 잘해 김일성 주석 동지와 호찌민 주석께서 친히 맺어주시고 발전시켜온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공고히 해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김성남 국제부 제1부부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대사관 방문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고 27일 보도했다. (출처=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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