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회담장 유력 '메트로폴' 점검…김창선·박철 동행(종합)

기사등록 2019/02/27 00:05:45

김여정 45분간 메트로폴 머물러…회담장 최종점검

김여정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서도 존재감 과시

2차 회담서도 '그림자 수행' 하며 오빠 김정은 보좌

【하노이(베트남)=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최측근인 김여정 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26일 하노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에서 떠나고 있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김 제1부부장을 배웅한 뒤 호텔로 돌아갔다. 2019.02.26. ksj87@newsis.com
【하노이(베트남)=뉴시스】김성진 김지현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26일 2차 북미 정상회담장으로 유력한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을 점검하고 돌아갔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오후 6시50분께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해 45분간 이곳에 머문 뒤 오후 7시35분께 떠났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도 메트로폴 호텔에 제1부부장과 동행했으나, 이들은 김 제1부부장이 떠난 뒤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이날 김 제1부부장은 회담장으로 유력시 되는 메트로폴 호텔을 최종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차 북미 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 제1부부장의 역할과 동선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 제1부부장은 그동안 굵직한 회담에서 최측근으로서 오빠인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해서 보좌해왔다.

지난해 북한의 정상회담 일정마다 김 위원장을 밀착 보좌해 왔던 김 제1부부장은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및 베트남 공식방문에서도 내내 그림자 수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틀 전 싱가포르에 도착,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할 때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최측근인 김여정 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26일 하노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에서 떠나고 있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김 제1부부장을 배웅한 뒤 호텔로 돌아갔다. 2019.02.26. ksj87@newsis.com
당시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 총리를 만나는 순간부터 방명록을 작성하는 순간까지 매 순간마다 최근접해서 수행했다.

아울러 김 제1부부장은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의전 상황을 점검하고,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또 김 제1부부장은 2차 북중 정상회담 당시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 대신 퍼스 레이디 역할을 겸했으며, 4차 방중 당시에도 공식수행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회담에서도 김 제1부부장은 의전과 행사, 회담 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서 상당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김 위원장이 중국-베트남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당시에도 김 제1부부장의 동선은 눈에 띠었다.

김 제1부부장은 다른 수행원들과 달리 김 위원장 앞에서 먼저 이동하면서 걸어가거나, 인파들 뒤에서도 김 위원장을 주시하며 모든 의전 상황을 체크했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김성진 기자 = 26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점검을 마치고 돌아간 가운데, 메트로폴 호텔 입구에는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회담장에 설치된 펜스와 비슷한 형태의 구조물 설치 작업이 늦은 시간까지 진행됐다. 2019.02.26.ksj87@newsis.com
한편 김 제1부부장은 메트로폴 호텔을 떠나 오후 7시38분께 베트남 공안의 호위 속에 숙소인 멜리아 호텔로 복귀했다. 김 부장과 박 부위원장도 늦은 시간까지 점검을 한 후 숙소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 9시35분께에는 북측 수행원들도 차량을 타고 영빈관으로 떠났다. 기자가 수행원들에게 '점검은 잘했냐'고 물었지만, 아무말 하지 않고 손사레를 치며 차 문을 닫았다.

김 제1부부장이 점검을 마치고 돌아간 메트로폴 호텔 입구에는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회담장에 설치된 펜스와 비슷한 형태의 구조물 설치 작업이 늦은 시간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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