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아무것도 안 바른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
김여정, 담배 피는 김정은에게 재떨이 갖다줘
'수행원'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동행 포착
동행 여부 불확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도
베트남 측 통보 '도착시간' 맞추려는 의도로 관측
일본 민방 TBS가 이날 새벽 동당역 도착을 몇 시간 앞두고 중국 남부 난닝역에서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잠시 멈추고 밖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외부에 노출될 때와 달리 머리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로 플랫폼에 나와 담배를 피웠다. 이때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재떨이를 가져다줬다. 김 위원장이 난닝역에서 동당역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올빽 머리'를 했음을 알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잠시 혼자 서서 먼 곳을 바라보기도 하고, 그의 외부 활동에 빠지지 않고 수행하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해외 순방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밀착 동행하는 조선중앙TV 기자들은 이 모습을 영상으로 담기도 했다.
이밖에 동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도 영상에 포착됐다.
김 위원장 전용열차는 난닝역에서 30여분가량 머문 뒤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은 베트남 측에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에 도착할 예정임을 통보하고 동당역에서의 의전·경호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이 합의한 도착 시간은 오전 8시30분께였다. 김 위원장이 예정된 도착 시간을 맞추기 위해 잠시 멈췄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 전용열차의 기관차가 교체된 사실도 확인됐다. 난닝역에서 기관차를 교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날 동당역에 도착할 당시 김 위원장 전용열차를 끌고 온 기관차는 이전에 중국 등에서 포착된 기관차와 달랐다.
김 위원장 전용열차는 이날 오전 8시13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0시13분)께 랑선 국경검문소에서 3.8㎞ 떨어진 동당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곧장 하노이로 이동, 오전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시)께 숙소인 멜리아호텔에 도착했다.
jiki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