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작년 의원 후원금 '싹쓸이'…노웅래 1위

기사등록 2019/02/26 12:27:26 최종수정 2019/02/26 16:10:20

주호영·정동영·박지원·심상정·김관영 포함

'불법자금 혐의' 이우현 한국당 의원 최하위

정당별 1인 평균 모금액 평화-민주-정의 順

【서울=뉴시스】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98개 국회의원 후원회는 총 494억9074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원금 톱10 중 민주당 의원 8명이 이름을 올리며 집권여당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2018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故노회찬·이군현(의원직 상실) 전 의원을 제외한 298명(지난해 12월31일 기준)의 국회의원 후원회는 모두 494억9074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540억9749만원(의원 1명 당 평균 1억8093만원), 2016년에는 535억3230만원(의원 1명 당 평균 1억7964만원)이 걷혔다.

지난해 후원회당 평균모금액은 1억6607만원이다. 이중 연간 모금한도액을 초과한 후원회는 34곳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의원은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었다. 노 의원은 3억2379만원을 후원받았다.

2017년 후원금 1위에 올랐던 박주민 의원은 지난해 3억2143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한정애(3억2066만원) ▲이해찬(3억1721만원) ▲주호영(3억1406만원) ▲박용진(3억1391만원) ▲안규백(3억1216만원) ▲정동영(3억987만원) ▲전재수(3억918만원) ▲김영주(3억909만원) 순이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4위)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8위)을 빼고는 모두 민주당 의원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우현 한국당 의원은 129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최하위에 기록됐다. 이 의원은 10억원대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어 한국당 염동열(1592만원), 황영철(2123만원), 유민봉(2790만원), 이종명(2886만원) 의원과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3015만원), 진영 민주당 의원(3020만원),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3146만원), 조훈현 한국당 의원(3155만원),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3204만원) 등이 하위권에 기록됐다.
 
정당별 1인 평균 모금액은 소수정당이 거대당을 뛰어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화당이 2억241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민주당도 2억106만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한국당(1억3934만원)으로 5위에 그쳤다. 정의당은 1억7874만원로 3위였고 이어 대한애국당(1억7275만원), 민중당(1억3093만원), 무소속(1억974만원), 바른미래당(1억850만원) 등이 뒤따랐다.

후원회의 연간 모금 한도액은 중앙당 후원회의 경우 50억원, 국회의원 후원회는 1억5000만원이다. 다만 지난해 제7회 지방선거와 같이 전국 단위 공직선거가 있는 해에는 평년 모금액의 2배인 각각 100억원, 3억원을 모금할 수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후원회가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등에 의한 모금으로 부득이하게 연간 모금 한도액을 초과한 경우 다음 연도 모금 한도액에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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