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늘어난 '경험생명표'…생보상품 개정 본격화

기사등록 2019/02/26 07:00:00

4년만에 경험생명표 개정…평균수명 증가 반영

남녀 각 2.1세, 1.8세 늘어나 83.5세, 88.5세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시작으로 상품개정 전망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4년만에 개정된 경험생명표에 맞춰 보험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상품개정에 돌입한다. 평균수명이 약 2년 늘어남에 따라 특히 생명보험 상품이 줄줄이 개정될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시작으로 생명보험 업권에서 경험생명표 변화를 반영한 상품개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험생명표란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보험가입자의 평균 수명을 조사한 것이다. 보험개발원이 각 보험사 통계를 기반으로 산출하고 금융당국이 심사한다. 이번 개정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지난 1989년 처음 도입된 뒤 8번에 걸쳐 개정될 때마다 평균수명은 매년 증가했다. 지난 2015년 남자와 여자 수명은 각각 81.4세, 86.7세였다. 이번 9번째 개정으로 경험생명표상 남녀 수명은 각각 2.1세, 1.8세 늘어나 83.5세, 88.5세가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법원의 노동정년 상향판결은 근로가능 연령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책정하는 손해보험상품 개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면 평균수명 증가가 반영된 경험생명표 개정은 장수리스크를 반영하는 생명보험업계에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생명보험업계에서는 개정된 경험생명표를 기반으로 상품개정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25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하 교보라이프)은 업계 최초로 이를 반영해 상품을 개정했다. '(무)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Ⅱ' 등 총 11개 상품과 3가지 제도성 특약을 개정 반영했다.

교보라이프 관계자는 "개정된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면 사망을 보장으로 하는 정기보험의 경우 위험률이 감소하기 때문에 보험료도 낮아진다"면서 "(무)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Ⅱ'의 경우 기존 보험료 대비 약 27.7%가 인하되도록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매년 보험사들이3월말에서 4월초에 상품을 개정한다"면서 "다음달부터 생보사 상품개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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