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법 위반 혐의…미성년 출입 사건 무마
전·현직 경찰관 조사…일부 뇌물 혐의로 입건
돈 제공 의혹 클럽 공동대표 이모씨 곧 소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직 경찰 A씨에 대해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할 줄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버닝썬과 현직 경찰관을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광역수사대는 버닝썬이 지난해 7월 클럽에 미성년자가 출입해 경찰이 출동했던 사건 관련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A씨를 통해 강남경찰서 소속 직원에게 돈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씨는 한 화장품 회사 임원을 맡고 있으며, 과거 강남경찰서에서 일한 적이 있다.
앞서 광역수사대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현직 경찰관 등을 불러 조사했고, 이중 일부는 뇌물 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광역수사대는 또 클럽 공동대표 이모씨도 곧 불러들일 계획이다. 이씨는 경찰관에게 돈을 건네달라고 A씨에게 부탁한 의혹이 있다.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11월24일 이 곳에서 남성 김모(29)씨와 클럽 직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며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 측과 경찰이 유착해 피해자인 자신을 오히려 가해자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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