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20일(현지시간)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북한 대표단의 해외 이동을 일시 승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복수의 안보리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이번 조치로 유엔 대북 제재 대상에 올라 해외 이동이 제한됐던 북한 인사들도 회담 준비 및 참석을 위해 하노이에 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측 대표단에 대한 제재면제는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이 요청했으며,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으로 구성된 제재위원회가 허가했다.
안보리는 대북 제재를 통해 석탄 수출 금지 및 원유 수입 제재에 더해, 북한 정부 관계자 등 12명에 대한 자산 동결과 해외 이동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때에도 호스트 국가인 싱가포르가 북한 인사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요청해 유엔이 승인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우리 정부도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하며 같은 요구를 해 일시적으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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