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검찰총책 암살 연루 무슬림형제단 9명 사형집행

기사등록 2019/02/20 19:34:06
【카이로=AP/뉴시스】4일 이집트 국영 TV에 잡힌 모함메드 모르시 전 대통령. 그는 이날 카이로 경찰학교에 마련된 법정에 출두했다. 2013.11.0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집트 검찰 총책임자 암살에 연루됐던 이슬람주의 조직 무슬림형제단 대원 9명의 사형수가 20일 사형 집형됐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 압둘-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집권한 지 1년 뒤인 2015년 검찰 최고 책임자인 히샴 바락 '공공검사'가 여러 대의 자동차 대열로 카이로 시내를 통과하던 중 폭발물 공격으로 살해됐다. 이와 관련해 28명이 2017년 사형을 언도받았다.

무슬림형제단은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 전 이집트에서 80년 동안 불법 조직으로 탄압 받았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30년 철권 통치에서 축출된 뒤 무슬림형제단은 그 해 후반기와 2012년 봄에 치러진 하원 및 대통령선거를 휩쓸었다.

그러나 이집트 최초의 민선 대통령인 모하메드 모르시의 지나친 이슬람주의 우선 정책으로 국민들이 염증을 일으켜 군부에게 쿠데타로 이를 타도시키라고 요청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2013년 7월 엘시시 국방장관 겸 육군 참모총장이 쿠데타를 일으켜 모르시를 축출하고 수감했다.

【카이로=AP/뉴시스】카이로에서 6일 축출된 모함메드 모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2013.10.07
이에 반발하는 무슬림형제단 소속원 2000명이 군경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다시 불법화된 무슬림형제단은 지하로 숨어들어 정부 치안 조직을 상대로 테러를 벌이고 있다. 수백 명이 사망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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