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층, 실무회담 중 수차례 지시 내려보내
신문은 서울발 기사로 북미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지난 6~8일 평양을 방문해 열린 북미 실무회담에서 김 대표가 비건 대표에게 북한의 비핵화 조치로 핵실험장 폭파 등을 설명하면서 미국도 상응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회담 도중 김 대표에게 메모가 전달되거나 전화가 걸려오면서 회담은 여러 차례 중단됐다고 한다. 전화와 메모는 북한의 요구사항과 관련된 북 상층부의 지시 및 확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평양회담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회의였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다면서,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비건 대표가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하노이에서 김 대표를 만나 실무협상을 갖고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베이징을 거쳐 20일 오후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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