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6133대 생산·5903대 내수판매
싼타페·렉스턴 스포츠 시리즈도 실적 좋아
한국지엠·르노삼성은 내수판매·수출 악화
트랙스·QM6 부진…SUV 모델서 희비 갈려
BMW 화재 여파…수입차는 내수판매 감소
【세종=뉴시스】김진욱 기자 = 올해 1월 국내 자동차 생산·내수판매·수출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체별로 희비(喜悲)는 갈렸다. 팰리세이드·싼타페(현대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쌍용자동차), 니로(기아자동차)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둔 업체들만 웃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2019년 1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국산차 생산은 전년보다 9.8%, 내수판매는 1.5%, 수출은 12.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부는 "현대 팰리세이드(2018년 11월 출시)와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2019년 1월) 등 SUV 신차 판매가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 팰리세이드는 올 1월 6133대 생산돼 국내에서 5903대 팔렸다. 2대 수출됐으나 이는 시험용 등으로 추측된다. 싼타페 실적은 생산 1만1746대, 내수판매 7001대, 수출 4724대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에서 2963대 팔렸고 265대 수출됐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내수판매 1339대, 수출 46대다.
1월 생산 지표만 놓고 보면 현대는 전년보다 14.4%, 기아자동차는 15.9% 늘었다. 두 업체의 합계 점유율은 79.1%다. 한국지엠(GM)은 4.7%, 쌍용은 21.1% 증가했고 르노삼성은 노동조합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38.0% 감소했다.
전년 대비 내수판매는 현대(17.5%)와 쌍용(14.5%)만 늘었다. 기아(-2.8%), 한국지엠(-35.6%), 르노삼성(-19.2%)은 줄었다. 특히 한국지엠은 주력 모델인 스파크(-1183대)와 말리부(-361대), 올란도(-476대·단종) 등으로 감소 폭이 컸다.
전년동월비 수출은 현대(14.8%)와 기아(32.5%)를 제외한 한국지엠(-2.3%), 쌍용(-13.0%), 르노삼성(-44.8%) 모두 감소했다. 현대는 코나·싼타페·투싼 등이, 기아는 니로·쏘울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산업부는 "르노삼성의 경우 닛산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던 로그와 SUV인 QM6 등이 부진했다"고 전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전년 대비 내수판매 12.5% 수출 64.3% 늘었다. 내수판매는 그랜저 HEV 등 하이브리드(Hybrid) 차량이, 수출은 코나EV·니로EV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수입차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14.9%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로서 2018년 1월 16.4%였던 수입차 내수판매 점유율은 올 1월 13.7%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에는 특히 수입 경유 차량 내수판매가 3070대(-36.0%) 줄었다. 차량 화재 문제가 있었던 BMW는 전년동월비 49.6% 감소했다. 일부 모델에서 재고가 부족했던 메르세데스벤츠는 22.8% 줄어들었다.
수입차 브랜드별 내수판매 비중은 메르세데스벤츠 4.3%, BMW 2.0%, 렉서스 1.1%, 토요타 0.8%, 포드 0.6% 순이었다.
str8fw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