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란, 무역전쟁 발발·핵합의 탈퇴 후 대미 해킹 강화" NYT

기사등록 2019/02/19 05:53:59
【상하이=AP/뉴시스】미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최근 언론에 "자신의 회사가 '허리케인 팬더(Hurricane Panda)'라고 불리는 중국 해킹 그룹이 미국의 한 회사를 해킹하려는 시도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뒤늦게 밝혔다고 13일 언론이 전했다. 지난 2013년 5월31일 상하이 외곽에 있는 한 부대 건물로, 중국 해킹 부대인 61398부대 건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는 이 부대를 '중국 정부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기업 대상 스파이 조직'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 대배심은 작년 5월 이 부대 소속 장교 5명이 31차례에 걸쳐 태양광, 원전 등 미국 기업 6곳을 해킹했다면서 사이버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2015.04.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이란이 미중 무역전쟁 발발, 미국의 이란 핵합의 이탈 후 미국 정부기관과 기업에 대한 해킹을 확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정보 관계자, 민간 보안전문가, 변호사 등을 인용해 중국과 이란의 대미 해킹 공격이 무역전쟁과 이란 핵합의 탈퇴를 계기로 한층 격발됐다고 전했다.

중국 경우 미국 방산업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강화했으며 그 목적은 상업과 군사 기밀을 절취하는데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관련 정보에 따르면 중국의 최근 해킹 목표는 보잉과 제너럴 일렉트릭 항공(General Electric Aviation), T-모빌 등이라고 한다.

이들 기업은 신문의 사실 문의에 답변을 거부해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성공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식통은 이란의 사이버 공세도 이전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공격 대상이 수십 개 기업과 상당수의 정부기관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2015년 상업기밀을 훔치는 해킹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보 관계자와 개인 보안 전문가는 미중 간 합의가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지면서 유명무실해졌다며 중국 해커가 사이버 공격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만 중국의 해킹이 한층 은밀히 진행되고 더욱 복잡해져 탐지가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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