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보수당의 테러시 메이 총리가 강경 브렉시트파의 반발에 시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동당 내에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코빈 당수가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 요구에 미온적인 데 대한 불만 세력이 있다.
이날 탈당한 주니어 의원들은 코빈 당수가 노동당에서 소수 견해인 유럽연합(EU) 회의파로 영국의 EU 잔류에 소극적인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코빈 당수는 제2 국민투표보다는 노동당 집권과 직결된 조기 총선을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자 보름 전 제2 국민투표 대신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 강하게 유착된 브렉시트 등 5개항을 조건으로 메이 총리를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탈당 의원들은 노동당 당원 사이에 표출되고 있는 반유대주의 언행에 대해 코빈 당수가 적극 대처하지 않는 것도 문제 삼았다.
2017년 6월 조기총선 후 650석 하원에서 현재 과반 미달의 집권 보수당은 317석, 제1야당 노동당은 256석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2015년 정기 총선에서 노동당은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보수당에 참패해 젊은 중도주의자 에드 밀리밴드 당수가 사퇴하고 후임 당대표를 당장 구하지 못했을 때 본격 좌파인 제러미 코빈이 등장해 당대표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하원 소속 의원들은 코빈을 지지하지 않았다. 코빈은 우편투표로 실시되는 전체 당원 투표에서 당대표에 올라 통솔력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kjy@newsis.com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