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한마디에 원전 올스톱…울진·경북 돈 빼앗아 가"
"서로 손가락질 하다 망해…맏형처럼 당원 지키겠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 연설과 사전에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황교안과 손을 잡고 승리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들어와 살기 좋아진 분 있는가"라며 "귀족노조, 전교조, 주사파 세력들만 떵떵거리고 있다. 불쌍한 우리 국민들 문 닫고, 망하고, 쫓겨나고, 죄다 죽을 지경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한 마디로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며 "전국 예산이 다 늘었는데 대구·경북 예산만 깎였다.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은 반 토막이 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울진 신한울 원전, 대통령 한마디에 올 스톱 됐다. 울진과 우리 경북에 들어갈 돈 몇 천억을 빼앗아 갔다"라며 "이 정권 이대로 놓아둘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정권의 폭정과 폭주, 우리 한국당만이 막아낼 수 있다"라며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야 한다. 그 힘으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무너진 경제부터 챙기겠다. 문재인 정권의 엉터리 경제정책, 반드시 막아내겠다"라며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로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게 만들겠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치열한 정책투쟁을 벌이겠다"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회에서도, 현장에서도 국민과 함께 끝장 투쟁에 나서겠다. 황교안이 맨 앞에 서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불안하고 굴욕적인 구걸 평화는 안 된다. 당당하고 확실한 진짜 평화를 만들겠다"라며 "남북대화의 원칙부터 새롭게 세우겠다. 흔들리는 한미동맹, 제가 앞장서 단단히 다지겠다"라고 공언했다.
당내 계파 문제 등을 의식한 듯 "자기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당을 망치고 나라를 망친다. 누구는 이래서 안 되고, 누구는 저래서 안 되고 서로 손가락질만 하다가 망하지 않았는가"라며 "모두를 끌어안고 가겠다. 맏형처럼 든든하게 당원 여러분을 지키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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