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이뤄질 때까지 대북제재 이행해야"
"북한, 미국에 도달할 수있는 핵무기 가지고 있어"
"이번 주말 아시아에 정상회담 준비팀 갈 것"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반복해서 비핵화를 약속했지만 우리는 '신뢰하지만 검증하겠다( trust but verify)'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약속을 이행하는지 검증할 수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뢰하나 검증하라'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소련 군축 협상 전략을 가르키는 말로 유명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현지시간)CBS와의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말하고 북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는 "미국과 유럽의 제재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모든 국가들은 이것(대북제재)이 세계에 최선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 제재완화를 위한 대가로 좋은 (회담)성과를 얻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이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매우 기대하고 있다. (비핵화)결정을 내리는 것은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 그는 우리에게 그렇게(비핵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그가 (약속을) 이행할 때이다(it’s our full intention of getting a good outcome in exchange for relieving those sanctions. I’m very hopeful that we can do that. It will be up to Chairman Kim to make this decision. He’s told us that he will, and now it’s time for him to deliver)"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검증이 먼저 이뤄진 후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냐’라는 거듭된 질문에 "기본 원칙들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지난 수년간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해왔는데, 우리가 한 것은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받아들이는 것(We’ve taken a pig in a poke)이었다. 뭔가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북한에) 돈을 주거나 경수로를 지어주는데 합의했다. 그런데 북한은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해 미사일 실험 중단을 이뤄냈다. 상당기간동안 핵실험도 없었다. 우리는 (참전용사)유해를 돌려 받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일부 유가족들과 이야기할 기회도 얻었다. 이건 굉장한 성과이다. 이제는 비핵화 조치를 취할 노력을 시작할 때이다. 나는 이번 정상회담이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사항들을 상기시키며, 2차 회담에서 이들에 대한 상당한 진전을 이루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각각의 기둥(합의 사항들)에 대한 진정한 진전을 이루자는 게 미국의 의도이자 두 정상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4개 합의사항은 ▲북미 새로운 관계 설립 노력 ▲ 한반도 지속·안정적 평화체제 구축 노력 ▲. 2018년 4월27일 판문점선언 재확인 및 북한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rarization)노력 약속 ▲미군 유해 송환 등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날 북한은 무기들,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다뤄야 했던 위협이다. 그래서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기로 결정했고, 나도 몇차례 만났다. 우리는 (북한 비핵화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 북한은 매우 다르게 행동하고 있다. 북한은 (이란처럼)예멘과 시리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거대한 암살작전도 벌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주말 미국 관리들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er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