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첨단 반자율주행으로 탑승자 안전 확보...BMW '뉴 520d'

기사등록 2019/02/14 18:02:56

'가다 서다' 반복하는 출퇴근 서울 도심서도 안심

앞차 간격 지키며 차량 스스로 충돌 방지·차선 유지

가벼워진 무게로 역동적 주행 실현...'제로백' 7.5초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차를 타고 도심을 누비다 보면 수많은 유혹들이 운전자를 사로잡기 마련이다. 특히 복잡한 출퇴근 시간 꽉 막힌 도로에 갇혀 운전에만 집중해야 되는 상황은 운전자에게 고문이다.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시시각각 울리는 카톡 알림음에 자연스레 스티어링 휠을 놓거나, 쏟아지는 졸음에 몸을 맡기는 행동은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다.

약 1000만 인구가 사는 서울의 교통은 말 그대로 '혼란 그 자체'다.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힐 정도로 도로를 가득 채운 출퇴근 차량들은 언제라도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 있다. 그만큼 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다. 이런 상황에서 운전자와 탑승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자동차가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고 회피할 수 있는 '반자율주행' 기능이다.

BMW의 7세대 뉴 5시리즈는 '완전 자율주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첨단 반자율주행을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기존 모델이 위험 상황에서 단순히 경고를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뉴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차량이 실제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제동과 가속에도 개입한다는 점이다.

서울역 인근에서 BMW '뉴 520d 럭셔리 플러스' 모델을 타고 인천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까지 왕복 약 120㎞ 구간을 달렸다. BMW의 주력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다운 안정적이면서도 정숙한 주행성능을 뽐내는 520d는 반자율주행 성능과 함께 달릴 때 진가를 드러냈다.

5시리즈에는 전방 차량과의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운전자에게 시각·청각적 경고와 함께 가속과 제동에 차량이 개입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을 변경할 때 사각지대에 있는 후방차량의 유무를 사이드 미러 알람 램프를 통해 알려주고 안전한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해주는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들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실제 고속도로에서 빠른 속도를 주행을 하면서 차선을 바꿀 때 운전자가 미처 뒤에서 따라오던 차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520d는 사이드 미러 램프를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스티어링 휠을 원래 주행하던 차선 방향으로 조작하면서 충돌을 예방했다.


앞 차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차량 스스로 제동 시스템을 동작하는 '전면 충돌 방지 시스템'과 운전자가 무심결에 차선을 이탈할 때 경고를 통해 알려주는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은 특히 차량 통행이 많은 서울 도심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퇴근시간 달리다 섰다를 반복하는 도로 위에서 반자율주행 성능 확인을 위해 스티어링 휠에서 양 손을 놓고 200m 정도를 주행해봤다. 스티어링 휠을 전혀 조작하지 않았음에도 520d는 스스로 차선을 따라 방향을 찾아갔고, 앞 차와의 간격이 너무 가까워진다 싶으면 자동으로 제동을 하며 충돌을 예방했다. 운전자가 잠시 다른 데 정신이 팔려 미처 전방을 주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사고를 피할 수 있을 정도였다.

'본질적인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BMW답게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위한 부분에도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었다.

뉴 5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는 커졌으나 무게는 가벼워졌다. 전장·전폭·전고는 4936㎜, 1868㎜, 1479㎜로 각각 29㎜, 8㎜, 15㎜씩 늘어났다.

공차중량(유럽기준)은 최대 115㎏까지 줄었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섀시와 낮은 무게중심, 균형 잡힌 무게배분, 뛰어난 강성 등을 통해 보다 역동적인 주행 경험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엔진에서는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통해 역동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뉴 520d에 장착되는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발휘하며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가속시간은 7.5초(xDrive 모델은 7.6초)다.

뉴 5시리즈는 새로운 엔진의 탑재에 더해 'BMW 이피션트 라이트웨이트(BMW EfficientLightweight)' 개념을 적용하고 차체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무게 절감뿐 아니라 탁월한 방음효과로 인한 실내 소음 감소 등을 달성했다.

한편 이번 뉴 5시리즈에는 '나이트블루'와 '꼬냑'이 시트 컬러로, '블루스톤'이 외장 컬러로 새롭게 추가됐다. 가격은 '뉴 520d M 스포츠 패키지' 7140만원, '뉴 52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7490만원이다.

 mink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