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부유세 제안 등으로 미국 워싱턴 정가 안팎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민주·뉴욕)에 대한 미 보수 언론의 '파헤치기 보도' 공격이 시작된 듯하다.
미국의 강경보수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은 13일(현지시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수도 워싱턴DC 네이비야드 지역에 있는 한 럭셔리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폭로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돈이 없어서 워싱턴에서 살 곳을 마련하기도 어려운 듯 이야기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이후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거처를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프리비컨에 따르면,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이사한 아파트는 방 하나짜리 스튜디오형을 임대하는데도 월 2000달러(약 225만원)나 한다. 또 이 지역이 최근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곳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워싱턴프리비컨은 오카시오-코르테스가 2008년 암으로 사망한 아버지로부터 뉴욕시 브롱크스 구역의 아파트를 물려 받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오카시오-코르테스가 마치 생활고로 힘들게 살았던 것처럼 일부 언론들이 잘못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지난해 11월 6일 중간선거 승리 다음날 트위터에 “나는 작년까지 술집에서 서빙 일을 했고, 2주 전에 의료보험에 가입하면서 처음으로 소파를 샀다”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건 한꺼번에 일어나지 않는다”고 적었다. 같은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워싱턴에서 공식일정을 시작하기까지 3개월 동안 예정된 수입이 없다. 어떻게 아파트를 구하겠냐고? 이런 사소한 것들이 현실( Those little things are very real)"이라고 말했다.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 해결은 중간선거 기간동안 오카시오-코테르테스가 여러 차례 강조한 정책 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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