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70여 명이 사망한 가운데 쿠데타가 무위로 돌아가며 자신과 친이슬람주의 정의개발당이 살아남자 2년 여에 걸쳐 7만7000명을 체포하고 이어 13만 명을 경찰, 학교, 사법부 등 공무직에서 해고시켰다. 쿠데타가 귈렌의 사주에 의해 시도되었고 체포 및 해고된 공무원들은 모두 귈렌 지지자들이라는 것이다.
이번 추가 체포는 2010년 경찰 승진시험 부정 의혹의 조사와 연관되어 있다고 가디언이 터키 아나돌루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검찰 당국은 당시 귈렌 추종자들에게 사전에 시험지가 유출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가 체포된 가운데 수도 앙카라 거주자가 대부분이지만 76개 전 주에 걸쳐 124명이 붙잡혔다고 앙카라 검찰 당국이 밝혔다.
2016년 7월15일 쿠데타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머물고 있던 휴양지 리조트를 특공대가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에르도안은 극적으로 이스탄불로 피신하는 데 성공했다.
에르도안은 종교와 거리를 두는 세속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터키 공화정 역사상 처음으로 2002년 친이슬람주의 정당과 함께 정권을 잡았으며 쿠데타 전에 총리에서 대통령으로 자리를 옮겼다.
에르도안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비판 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대통령에게 실질적 권한을 집중시키는 헌법 개헌을 시도해 2017년 성공시켰다. 이어 강화된 대통령제의 첫 대통령에 당선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 펜실베이니아주에 체류하고 있는 귈렌의 인도를 미국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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