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브란 바실 레바논 외무장관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방문 중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폴란드와 함께 13일부터 이틀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이란과 중동 현안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이스라엘을 비롯한 80여 개국이 초청됐다.
바실 장관은 이번 회의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이스라엘이 회의에 참석한다는 사실과 이번 회의가 지향하는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리프 장관은 레바논 정부의 이런 입장에 환영을 표명했다.
이란에 힘을 실어준 레바논은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78년 레바논 내전 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게릴라를 섬멸한다는 이유로 레바논을 침공했다.
한편 레바논의 새 내각은 지난 2일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자리프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가 레바논을 번영으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는 레바논 정부가 어떤 분야에서 협력을 요청하더라도 모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