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송금책 3명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사등록 2019/02/10 08:43:47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대포통장에 입금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해 조직이 지정하는 계좌로 송금한 국내 송금책들이 잇달아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0일 보이스피싱 송금책 A(25)씨와 B(25)씨를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9월 4일부터 같은해 10월 26일까지 부산과 대전 등지에서 퀵서비스 기사들로부터 대포카드 15장을 전달받은 이후 입금된 보이스피싱 피해금 7400만원을 인출해 총책이 지정하는 계좌로 무통장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고액 알바 광고를 보고 연락해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송금하면 건당 5%의 대가를 받기로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강서경찰서도 보이스피싱 송금책 C(39)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대포카드를 택배로 받은 이후 입금된 보이스피싱 피해금 1억8500만원 상당을 인출해 총책이 지정하는 계좌로 무통장 입금한 혐의다.

C씨도 인터넷 고액 알바 광고를 보고 보이스피싱 조직과 접촉, 피해금을 송금하면 건당 2% 대가를 받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yulnet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