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미' 미세먼지에…관련株 '주목'

기사등록 2019/02/10 09:00:00

미세먼지 부쩍 늘어…관련 주 관심↑

수혜주, 위닉스·코웨이·KC코트렐 제시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오전 7시를 기해 서울과 수도권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예술의전당 일대가 뿌옇다. 2019.02.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라는 신조어가 나타날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각한 가운데 관련 종목이 관심을 끌고 있다.

미세먼지주의보 및 경보 발령 횟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환경부는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을 기존 50㎍/㎥에서 선진국 수준인 30㎍/㎥으로 강화한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중순 발생한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지난 2015년 관측을 처음 실시한 이래 가장 높았다는 분석도 있다.

10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11~15일 닷새간 발생한 초미세먼지 원인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4일 19개 예보권역 중 서울, 인천, 경기북부, 경기남부, 대전, 세종, 충북 등 7개 지역에서 2015년 미세먼지(PM2.5) 측정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세먼지가 점차 심각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생활가전인 공기청정기, 건조기와 헬스케어 용품인 마스크, 점안액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지난 2017년 18.7%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30%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공기청정기는 비데, 정수기와 함께 대표적인 대여가전에 속해 전체 보유자의 30%가량은 대여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위닉스, 코웨이, KC코트렐 등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위닉스와 코웨이는 환경가전 산업 성장, KC코트렐은 정부의 발전산업 관리감독 강화의 수혜를 각각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 약 24%를 차지한다"며 "공기청정기 매출 비중이 40%에 달해 뚜렷한 계절성이 약점으로 꼽혀왔으나 미세먼지 계절성이 약화돼 매출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코웨이는 정수기, 청정기, 비데 등 환경가전 제품 국내시장 점유율이 40%로 1위 기업"이라며 "국내 렌탈시장의 성장세가 오래 지속돼 성장률 둔화 우려가 있지만 대기환경 변화, 소비자 관심 증가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KC코트렐은 석탄화력 발전소에 설치되는 집진설비에 강점을 지닌 환경플랜트 전문 기업이다. 주요 환경플랜트 제품은 집진설비, 탈황설비, 탈질설비이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축소되겠으나 기존 발전설비의 오염물질 저감시설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KC코트렐은 수주잔고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왔으나 기존 발전설비 정부 규제가 강화돼 지난해 이후 수주물량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hwahw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