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살률 대폭 감소…26년 동안 64.1%↓
여성 자살률 1위는 레소토
6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이 공개한 모센 나가비 워싱턴대 교수 연구팀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인구 100만명 이상 국가 중 여성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구 10만명당 35.4명을 기록한 레소토로 나타났다.
2위는 우간다 18.7명이었으며 3위는 17.0명을 기록한 라이베리아였다. 한국은 15.5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은 56.6명을 기록한 리투아니아였다. 이어 러시아 55.3명, 카자흐스탄 44.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자살률이 가장 낮은 국가 1위는 시리아로 10만명당 1.0명으로 조사됐다. 이어 오만 1.1명, 자메이카 1.1명, 그리스 1.2명 등의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레바논이 3.4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쿠웨이트 3.8명, 파키스탄 3.9명, 시리아 4.0명, 팔레스타인 4.1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자살자는 2016년 기준 81만7000명으로 집계, 1990년 대비 6.7%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인구는 더 많이 늘어 자살률로 따지면 3분의 1 수준인 32.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살률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1990년 대비 2016년 자살률이 64.1% 감소,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그 뒤로는 덴마크 60.0%, 필리핀 58.1%, 싱가포르 50.6%, 스위스 50.3% 등의 순이었다.
중국과 인도는 인구 숫자가 많은 만큼 자살자 수치가 전체 숫자의 44.2%를 차지하는 등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인구 10만명당 39.0명을 기록한 레소토로 나타났다. 2위는 리투아니아 31.0명, 3위 러시아 30.6명, 4위 짐바브웨 27.8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성별로 보면 남성은 15.6명, 여성은 7.0명으로 남성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15~19세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자살률은 1990년 이후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자살은 전체 사망 원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성별, 연령대 등에 맞춰 자살 예방 전략을 세운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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