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매화·개나리 평년보다 한 달 이른 개화
개화 시기 앞당겨질 전망…봄꽃축제도 조기 개최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전남 일부지역에서 매화·진달래가 꽃을 피운 모습이 관측되는 등 봄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지고 있다.
10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광주와 여수·목포의 봄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광주·전남 지난달 평균기온은 2.3도로 평년(1981~2010년) 1.5도보다 0.8도 높았으며, 2·3월 평균기온 또한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지역별 평균기온은 광주 1.8도, 목포 2.2도, 여수 3.7도, 완도 3.6도, 장흥 2.1도, 고흥 2.1도 등으로 평년보다 0.5~1.5도 가량 높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역 곳곳에서 평년보다 빨리 봄꽃이 피고 있다.
지난 7일 광주 광산구 수완동 일대에서는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으며, 완도 청산도에서는 야생진달래가 핀 모습이 관측됐다.
이는 평년 개화 시기보다 한 달 가량 이르다.
매화의 평년 개화 시기는 3월1일 여수를 시작으로 광주 3월13일, 목포 3월15일이다.
개나리는 평년 동안 광주·목포 3월11일, 여수 3월12일에 꽃을 피웠으며, 진달래는 평년 개화일이 여수 3월9일, 광주·목포 3월12일이다.
벚꽃의 평년 개화 시기는 광주·여수 4월2일, 목포 4월5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봄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이른 2월 말~3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봄꽃의 공식 개화 시기는 육안 관측에 의존하고 있어 관측지점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지역 대표 봄꽃축제인 광양매화축제도 지난해보다 열흘 가량 빠른 다음 달 8일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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