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완화, 매우 강력한 협상카드"
"북의 핵사찰 수용 및 핵 관리 동의시 꽤 성공적"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6일 평양에서 열리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절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 간의 실무협상에서 주한 미군 철수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미국 캐나다연구소의 발레리 가르부조프 소장은 5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남한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문제를 필시(most likely) 제기할 것"이라면 "하지만 워싱턴이 (주한미군을)철수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게는 (북한과의) 대화유지가 한반도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면서 북한이 보다 적절하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가르부조프 소장은 미국이 대북제재란 강력한 협상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서, "제재를 완화하고, 기술 및 시장에 대한 접급을 제공하는 것이 강력한 논쟁 주제들"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그동안 정치 시스템 뿐만 아니라 경제 시스템에 있어서도 변화를 겪어 왔는데, 포위 상태로 사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 평양에게는 매우 강한 자극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접근은 변화해왔다. 지금은 솔루션을 찾는데 좀더 기울어 있다. 핵심 문제는 북한 핵프로그램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인데, 이 이슈를 풀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만약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고, 핵 잠재력과 미사일 발사들을 국제통제 하에 두는데 동의한다면 꽤 성공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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