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5% 떨어졌다. 낙폭은 지난 주(0.06%)보다 소폭 줄었다.
서울 아파트 값은 이에 따라 작년 11월 9일 이후 이날까지 1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한달간 매매가도 0.24% 떨어져 지난 2003년 1월(-0.46%)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같은 기간 1771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80% 이상 줄었다. 역시 지난 2013년 1월 (1196건) 이후 거래량으로는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강남(-0.18%)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양천(-0.12%), 금천(-0.08%), 마포(-0.08%), 송파(-0.07%) 등의 순으로 많이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와 대치동 은마 등이 1000만~1억원 가량 빠졌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 등이 250만~4000만원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동반하락했다. 신도시는 위례(-0.19%), 평촌(-011%), 판교(-0.06%), 분당(-0.01%) , 동탄(-0.01%) 등이 약세를 보였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LG, 꿈건영3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빠졌다. 경기·인천은 ▲의왕(-0.26%) ▲파주(-0.14%) ▲안성(-0.14%) ▲남양주(-0.06%) ▲이천(-0.06%) ▲광명(-0.04%) 등이 하락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수도권 아파트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자금 보유력이 한계에 달한 다주택자나 무리하게 자금을 동원한 갭투자자들의 급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설 연휴 이후 다주택자 움직임이 주목을 끄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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