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우려로 3∼4년간 열지 못했던 새해 해맞이 행사를 올해 개최했던 도내 지자체는 정월대보름 행사도 개최할 성황리에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제역이 발목을 잡았다.
1일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이미 구제역이 발생한 충주시는 애초 정월대보름인 오는 19일 오후 목계강변에서 달집태우기, 소원문 달기, 사물놀이 행사 등을 계획했지만, 취소하기로 했다.
다행히 우제류 축산농가 교육 일정은 없지만, 다른 작목과 함께 복합농사를 짓는 농가 교육도 취소 또는 연기를 검토 중이다.
음성군도 이달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 예정이던 '피아니스트 엄마와 함께하는 유럽 음악도시 기행', '가족 발레극 댄싱뮤지엄' 공연을 취소했다.
더불어 농민 교육과 회의도 미루기로 했고, 주민에게 설 연휴 모임 자제를 당부하기로 했다.
제천시도 비상대책회의에서 행사를 자제하기로 하고 정월대보름 행사 등 행사와 교육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단양군도 읍·면별로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할 계획여지만, 상황을 주의 깊게 살핀 뒤 최종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청주시는 오는 16일 시 주관으로 정북동토성에서 정월대보름 축제를, 17일 문화원 주관으로 정월대보름 큰잔치를, 19일 청주국악협회 주관으로 중앙공원에서 망월제를 각각 개최할 계획이다.
하지만, 구제역 확산이나 AI 발생 여부를 살핀 뒤 계획을 변경할 가능성이 크다.
진천군과 괴산군, 증평군 역시 구제역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각종 행사 취소 여부를 판단한다는 생각이다.
보은군과 옥천군, 영동군도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해 철저한 방역 작업에 들어간 데 이어 설 명절을 보낸 뒤 행사 취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다른 지자체의 행사 취소가 줄을 잇고 있어 상황의 주시하며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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