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덜미, 완전범죄는 없다·구독과 좋아요의 경제·맹자씨, 정의가 이익이라고요?·정조와 채제공, 그리고 정약용·주자학

기사등록 2019/02/06 06:37:00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2

완전범죄를 노린 지능범의 범죄 행태와 그에 맞선 수사기관 사이 치열한 두뇌싸움에 중점을 두고 사건 전모를 밝힌다. 행적과 범행을 감추려고 시신을 토막 내는 범인을 쫓아 수갑을 채우는 경찰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스토리텔링으로 사건을 풀어내 실감을 더했다. 최대한 영화처럼 전달하기 위한 재구성 과정에서 소설 같은 흐름을 염두에 두고 플롯을 잡았다. 단순히 사건 개요를 담는 사건 스케치가 아닌, 최대한 많은 사실을 확보하고 사건 현장과 경찰을 찾아다닌 내용을 이야기로 풀었다. 한국일보 경찰팀 지음, 356쪽, 1만6500원, 북콤마

◇구독과 좋아요의 경제학 
 
구독 경제 모델에 대한 지식과 통찰을 집대성한 구독 사업 현장 보고서다. 우유, 신문, 학습지 등 구독 기반 사업이 사양길을 걷고 있다. 구독 경제 산업의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을 제품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고객과 그들의 욕구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독 모델가 소매, 제조, 저널리즘, 미디어, 운송,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세계 모든 분야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구독 모델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운용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 구독 사업 성공을 위한 전략으로 고객 중심 혁신, 고객 데이터 기반 맞춤형 마케팅, 8가지 판매 전략(초기 고객 확보, 고객 이탈률 줄이기, 영업 팀 확대, 상향 판매와 교차 판매, 새 분야로의 진출, 신속하고 과감한 해외 진출, 기업 인수, 신중한 가격 책정 및 포장) 시행, 새 재무 모델로 반복적 매출 구조 파악, 구독자 친화적 IT체제 구축 등 5가지를 제안했다. 티엔 추오·게이브 와이저트 지음, 박선령 옮김, 364쪽, 1만8000원, 부키

◇맹자씨, 정의가 이익이라고요?
 
'인'(어짊)과 '의'(정의), 민본주의 혁명, 왕도 정치, 성선설, 사단, 불인인지심, 항산신민, 여민동락, 복지국가 등 맹자의 핵심 사상을 살펴본다. 맹자는 전국시대에 부국강병을 외치던 왕들의 질문에 맞서 '정의가 곧 이익'이라고 주장한다. '양혜왕'의 상편 7장과 하편 16장 총 23장의 원문을 읽을 수 있다. 야옹샘의 도움을 받아, 캐묻고 생각을 나눈 친구 3명의 대화로 짜여 있다. 문맥의 흐름도, 만화 삽화, 원문 다시 읽기, 맹자 연표가 맹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양호 지음, 박설리 그림, 270쪽, 1만3000원, 평사리    

 ◇정조와 채제공, 그리고 정약용 

18세기 정조, 채제공, 정약용을 통해 조선의 정치, 사회, 문화상을 입체적, 객관적으로 살핀다. 문화 혁신을 주도한 조선의 군주 정조,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균형을 추구한 정승 채제공, 신시대를 염원한 실학자 정양용의 운명적 만남부터 신진 학문의 탕평 추진, 수원 화성 사업까지, 혁신 정치와 문예부흥 전말과 여정도 그린다. 개인 삶과 업적에 치중하기보다 이들의 역동적 교류와 다채로운 면모를 복원한다. 한 가지 시각에 치우치지 않고 정조의 업적 뒤에 가려진 부정적 요소를 드러내고 인물들이 속한 정치 집단, 그들의 정치 및 사회 활동, 인식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논한다. 박영규 지음, 376쪽, 1만5000원, 김영사

◇주자학

학(學), 성(性), 이(理), 심(心), 선(善)등 주희의 핵심 사상 규명과 주자학 근본을 안내한다. '주자학'이라는 '배우'의 목적은 '주희가 행하고 보여준 학문'을 과거에 완결된 역사적 대상으로 분석, 이해, 해설에서 끝나지 않고 현재 살아가는 '나'로서의 진리, 인간으로서의 진실에 눈 떠가는 것이야말로 주자학의 실질이자 목적이라고 강조한다. 주자학의 근본 주제는 사람의 성은 모두 선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그 사실을 이해하는 것, 그 사실에 입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제1장에서 이에 대해 정리하고 제2장에서는 '성'은 무엇인지, 제3~4장에서는 '성은 곧 리'라고 할 때 '리'는 무엇인지, 제5장에서는 '성'에 포함되고 갖춰진 '인의예지라는 리'는 '심'에서 드러나는 '감응'의 작용으로 발표되는 것인데 그 '심'이란 무엇인지, '인심'과 '도심'이란 무엇인지를 다룬다. 노시타 데쓰야 지음, 조영렬 옮김, 324쪽, 2만원, 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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