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에서 연이틀 구제역 발생하자 '비상' 진단
위기경보 '주의'→'경계'로 격상…"24시간 비상 방역"
"구제역 발생 농장·지역 방문, 최대한 자제해 달라"
지난 29일 경기 안성에서 올 겨울 첫 구제역이 발생한 뒤 정부가 초동 대응을 기민하게 취했음에도 같은 지역에서 연이틀 구제역 확진 판정 농가가 나타나자 경각심을 더 가지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설 연휴가 임박했다. 내일 저녁부터는 귀성이 시작된다. 아쉽게도 구제역 비상이 걸렸다"며 "정부는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자마자 살처분, 긴급백신 접종, 이동제한을 포함한 초동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어제는 오후 2시를 기해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다. 가축 이동차량과 집유차량의 이동 경로에 따라 집중적인 예찰과 검사와 소독을 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는 취했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내일부터 귀성이 시작되면 방역은 더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뉴얼보다 더 선제적이고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며 "연휴 기간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지자체들은 24시간 비상 방역에 임해 주길 바란다. 축협과 축산 농가들도 함께 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민께도 부탁드린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지역에 대한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주고, 불가피하게 방문하게 되면 차량 소독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그 후 처음으로 이번 주에 안성에서 두 마리의 소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번에도 더 이상 구제역 확산을 막고 피해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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