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으로 시작한 릴레이 농성을 두고 "단식이라는 용어로 농성의 진정성이 의심받게 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정난맥의 마침표를 찍은 문재인 정권에 경고하기 위해 2월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방탄 국회'의 실상을 알리고자 했지만, '웰빙 단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발행한 '제19대 대통령 선거 백서'에 조 상임위원이 공명 선거특보로 등장하는 점을 문제 삼으면서 "대선 공적 조서인 '백서'기록은 착오라면 그만이고 민주당으로부터 특보로 활동한 적이 없다는 '사실 확인서'를 받았으니 가짜는 진짜로 둔갑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터넷 백과사전 '나무위키'는 사위를 통해 슬며시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 여당의 선거 범죄는 착오라면 그만이고 불법 선거비용이나 위반 행위는 슬며시 지워버리면 끝난다"고 우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공공연히 떠벌리고 있는 20년 집권 시나리오의 완성"이라며 "코드 인사로 검찰, 경찰, 국정원을 정권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으로 사법부를 장악하고 마침내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선관위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국민과 국회는 안중에도 없다. 오직 정권 이익만 있다"며 "한국당은 국민만 바라보며 국민의 대표 기구인 국회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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