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테일링 댐 붕괴…흙더미 쏟아져 200명 실종

기사등록 2019/01/26 06:15:30
【브루마디뉴=AP/뉴시스】브라질 남동부 브루마디뉴 지역에서 테일링 댐이 붕괴해 흙더미가 인근 마을을 덮친 모습. 2019.01.26.
【상파울루=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브라질 남동부지역에서 25일(현지시간) 댐 붕괴사고가 발생해 200여명이 실종됐다.

브라질 남동부 브루마디뉴 지역에 위치한 이 댐은 광산 채굴 후 남은 찌꺼기를 보관하는 '테일링 댐'으로, 이날 오전 무너지면서 인근 지역을 덮쳤다. 이 댐은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채광기업 '발리'가 소유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댐에서 쏟아져 나온 흙더미가 인근 마을을 덮쳐 200여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발리 측은 성명을 통해 댐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자사 직원들이 거주하고 있는 인근 사무실까지 덮쳤다며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후 댐 주변 지역에서는 소방 대원들이 차량과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방송에서는 소방 헬기가 진흙에 빠진 여성을 건져내는 장면, 댐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광범위한 지역을 덮친 장면 등이 보도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에도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 발리와 호주 광산업체가 운영하는 또 다른 테일링 댐이 붕괴하면서 19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테일링 댐의 붕괴는 인근 지역을 독성이 강한 중금속에 오염시킨다는 점에 있다. UN은 2015년 댐 붕괴로 브라질에서는 25만명이 식수 부족을 겪었으며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 당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