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홍삼' 김병준·손학규·정동영 '난' 이정미 '꽃' 선물
지지자들, 서울역 외부 전광판 생일 축하 광고 띄우기도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축하합니다" 청원 게시글 올라와
작년 생일 때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 이벤트 등 화제
문 대통령은 1953년 1월24일 생으로 이번에 67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별한 이벤트 없이 저녁에 가족과 생일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 다섯 번째 행보로 충남 대전을 찾은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깜짝 생일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구에 위치한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의 소통 행보를 보였다. 이 거리는 소상공인 밀집 지역이자 젊은이들의 문화·축제의 거리다.
이어 대전의 유명한 빵집인 성심당에 방문해 소보로빵 등 1만 8800원어치의 빵 5개를 지역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구매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 길, 성심당 직원은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들고 나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환한 미소와 함께 67개의 촛불을 힘차게 끈 뒤 "건강하시라"고 화답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에게 '축하 난', '홍삼 세트', '꽃' 등을 선물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홍삼을 선물했다. 이 대표 측은 "건강을 챙기면서 국정 운영을 하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이름으로 난을 선물했다. 다만, 따로 메시지를 담은 카드는 안 넣었다고 한국당 측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축하 난을 보낸 바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난을 보냈다. 문구로는 '축생신'을 적고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통해 인계했다고 바른미래당 측 관계자는 전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문구가 새겨진 난을 보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노란 꽃이 담긴 꽃바구니를 보냈다. 정의당 측 관계자는 "한반도의 평화와 민생에 새봄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노란 꽃바구니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사랑하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등의 제목으로 청원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청원자는 "아무리 야당 보수단체 보수언론들이 공격해도 신경 쓰지 마시고 나랏일에만 집중해달라"며 "끝까지 뒤에서 지지하고 지켜드리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청원자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국민의 한사람으로 대통령님께 꼭 부탁드릴 게 있다"며 건강을 챙겨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생일은 지난해 유독 화제가 됐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해 생일을 맞아 전국 18곳에서 번개모임을 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생일 축하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팬클럽에서는 문 대통령의 생일 선물로 오전 10시부터 '평화올림픽'이라는 단어를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려 화제가 됐었다.
지난해 1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영상이 걸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일 축하, 고맙다.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돼 많은 분들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red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