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확진자 중 절반 영유아…"체온 정확히 측정해 대처해야"

기사등록 2019/01/22 16:43:46

22일 확진자 31명 중 만 4살 이하 16명

고열 등 이상증세 없는지 잘 살펴야

실내로 들어와 20~30분 후 측정해야

【안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대구, 경북에 이어 경기도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21일 경기 안산시 한 보건소에 홍역 가속 접종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대구권과 경기권에서 확인된 홍역 유전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 전파된 건 아니다"라며 "이번 유전형이 해외유입형으로 판명된 만큼 해외에서 감염된 채 입국한 사람들을 통해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예방접종 시기가 도래한 소아환자나 고위험군 등은 예방 접종력을 확인해 적기에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2019.01.2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이번 겨울 홍역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가정에서도 체온계를 사용할 때 주의사항을 숙지해 체온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첫 홍역 환자가 신고된 이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31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 확진자 31명을 연령별로 분류해보면 만 4살 이하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9명), 30대(6명) 순이었다.

홍역을 예방하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번 겨울 홍역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영유아인 데다 감기처럼 기침·콧물·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발진이 일어나는 홍역의 특성상 가정 내 발빠른 대처도 중요하다.

체온은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거나 질병의 유무와 진행 정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다. 체온을 잘못 측정해 경미한 증상이라 판단하고 방치할 경우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고열 등 이상증세가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홍역은 치사율이 낮은 반면 공기 중 전파로 전염성이 매우 높아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 확률이 90%가 넘는다.

식약처에 따르면 체온계는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경우 체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온 후 신체가 안정이 되도록 20-30분 정도 경과 한 후 측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아가 체온을 측정할 때 몸부림을 치는 경우 등 피부와 센서 간의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을 경우 측정오류가 생길 수 있어 아이를 진정시키고 나서 재야 한다.

귀적외선체온계는 고막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적외선 센서로 감지해 체온을 측정하는 제품으로 수 초안에 측정이 가능하고 비교적 정확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귀적외선체온계로 체온을 잴 땐 귀를 약간 잡아당겨 이도(耳道)를 편 후, 측정부와 고막이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전자체온계는 열에 민감한 반도체의 온도 변화를 이용해 체온을 측정하는 제품으로, 겨드랑이 체온은 구강이나 항문보다 정확성이 낮아 정확한 체온이 필요한 경우 측정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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