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검출시기 예년보다 2~3개월 빨라
최근 6년간 1월 환자 발생 기록 無
이번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지난 14일 전남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제주검역소에서 채수한 해수에서 18일 분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11개 국립검역소와 인천과 전남 2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한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을 통해 확인된 결과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발생하고 환자 3분의 1은 저혈압이 동반된다. 치사율은 균혈증 진행될 때 50% 내외에서 저혈압 땐 90% 내외까지 높아진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6월께 첫 환자가 발생해 8~9월께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며 "올해는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예년 대비 2~3개월 빨리 검출됐으나 아직 해수 온도가 낮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의 위험은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비브리오패혈증균 첫 분리시기는 3월 중순에서 4월초(3월13일~4월7일)였다. 그러나 해마다 발생한 환자 37~61명 가운데 2016년 2월 해외에서 감염된 1명을 제외하면 1~3월엔 환자가 한 명도 신고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부터 병원성 비브리오 감시사업 감시 기간을 이전 하절기(4~10월)에서 연중(1~12월)으로 확대하는 등 강화된 환경감시를 통해 환자 발생에 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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