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김문주 '랑'·옌거링 '청춘, 꽃보다 아름다운'

기사등록 2019/01/22 12:02:47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랑

김문주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신라 시대 여성의 주체적인 삶과 사랑을 그렸다. 원화로 대표되는 '준정'과 '남모'에 대한 이야기다.

왕보다 귀족의 힘이 강했던 시절의 신라, 법흥왕은 불교를 통해 귀족들을 견제하고 왕권을 강화하려 한다. 왕의 의중을 알아챈 사인 이차돈은 불교를 공인받기 위해 목숨을 내놓는다. 그를 사랑한 여인 준정은 이차돈을 따라 삶을 포기하려 하지만, 법흥왕이 준정에게 낭도 훈련을 받을 것을 권한다. 준정은 활 솜씨를 인정받아 낭도들의 우두머리인 랑이 된다. 랑 중의 우두머리인 원화 자리를 놓고 경쟁이 이어지던 중, 준정은 가야 왕족 출신인 김휘의 음모를 적발한 공을 인정받아 신라 최초의 원화가 된다. 같은 랑이었던 남모 공주도 천관의 난을 진압하고 두 번째 원화가 된다. 두 여인은 월궁을 공격하는 세력으로부터 법흥왕을 지키고 낭도들을 다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341쪽, 1만6000원, 산지니
◇청춘, 꽃보다 아름다운

중국 작가 옌거링의 장편소설이다. 문화대혁명(1966~1976)과 중국·베트남전쟁(1979~1979) 시기를 배경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문예공작단 소속 젊은이들의 사랑과 순정, 질투와 배신 등을 그린 작품이다.

 1990년대와 2000년대까지 이어지는 40여년의 시간을 넘나든다. 그들 각자의 삶을 문예공작단이었던 작가의 경험을 실어 생생하게 그려냈다. 2015년의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쓰인 이 소설은 끊임없이 '좋은 사람은 어떤 인간인가?'라는 질문을 반복한다. 젊은 남녀들이 엄격한 규율과 단조로운 훈련 속에서도 젊음과 격정, 집단 따돌림을 억누르지 못하고 저마다 다른 청춘의 꽃을 피워냄을 보여준다. 문현선 옮김, 248쪽, 1만4000원, 더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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