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이 옥션이 23일 개최하는 제229회 '삶의 흔적 현장 경매'에 출품된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는 보물 제1948호와 동일한 형태서지적 특징을 지닌 조선 초기 판본이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의 주역 손기정(1912~2002)의 육성을 담은 'SP음반'도 출품됐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이 끝난 후 만들어진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우승 기념 음반이다. 콜롬비아 레코드가 발매했다.
앞면에는 손기정 선수의 육성을 담았다. 뒷면에는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성악가이자 대중가요 가수인 채규엽(1906~1949)이 부른 마라톤 우승 축하 노래를 실었다.
손기정 선수의 목소리가 담긴 '우승의 감격'에는 "이 승리는 결코 내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전 우리 일본 국민의 승리라고 할 것이외다"이란 구절이 등장한다. 당시 식민지의 안타까운 현실을 짐작할 수 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 뜻 깊은 자료로 평가되는 이 음반 경매 시작가는 800만원이다.
손기정은 1936년 8월9일 2시간 29분 19초 2의 세계기록으로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했다. 당시 이 사건은 일제강점기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됐다. 조선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 있던 일장기를 지우고 신문에 실었다가 폐간, 정간을 당했다.
21일부터 23일 오후 3시 경매 전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6층 코베이 전시장에서 실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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