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유지 의무 등 위반' 징계 요구안
"영부인 친구 위세로 사익 추구 의심"
"부동산실명법·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나경원 "손혜원 랜드 사건으로 명명"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단순한 부동산 의혹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여당 간사라는 신분, 영부인 친구라는 위세를 얻고 자기의 사익을 추구한 게 아니냐는 점이 국민이 생각하고 있는 의혹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손 의원이 어떤 분이냐. 문화체육관광위 여당 간사로 친문(친 문재인)의 상징으로 돼 있는 분"이라며 "영부인하고 아주 각별한 관계로 총선, 대선 선거캠페인 핵심 역할을 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실정법 위반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부동산실명법,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도 있다고 본다"라며 "국회 윤리위에 손 의원을 징계해달라고 징계요구안을 국회의장께 제출하겠다"라고 알렸다.
이어 "국회 윤리위 징계 내용을 보면 제명까지도 가능하다"라며 "손 의원에게 마지막 기회 드리겠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덕흠 의원도 "1년 동안 집을 열 채 샀는데 투기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국민들이 봐도 어이가 없다고 말씀들을 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즉시 검찰에서 수사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수희 비대위원은 "국회의원이 내부정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게 본질이 아니다"라며 "목포 근대가옥 개발을 빙자, 본인의 간사 지위를 이용해 세금을 투입받게 해서 '손혜원 랜드'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김순례·김현아 의원은 이날 오후 손 의원이 국회의원의 품위유지 의무 등을 위반했다며 국회 의안과에 손 의원 징계 요구안을 제출했다.
김순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몰염치한 개인 사익 행위라는 내용"이라며 "손 의원의 윤리적·도덕적 자질에 대해 윤리위에 제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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