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t급 근해안강망어선 선미쪽 불길…인근 어선 11명 구조
40대 중국국적 선원 실종, 해경 경비함정 등 전방위 수색
【고흥=뉴시스】김석훈 기자 = 17일 오전 전남 고흥군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85t급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13명 가운데 11명이 구조되고 외국인 선원 1명이 숨졌다. 또 다른 외국인 선원 1명은 실종돼 해경이 수색 중이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께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북동쪽 6.4㎞ 앞 해상에서 여수선적 근해안강망 Y호(85t·승선원 13명)선미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배에 불이 나자 승선원 13명 가운데 중국 국적의 L(29) 씨가 해상에 추락해 실종됐다. 베트남 국적의 H(22) 씨는 진화 후 선미 화장실 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베트남 국적의 40대 선원 1명은 불을 끄다 손에 3도 화상을 입고 고흥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선원 10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날 불은 해경경비함정 10척, 해경구조대, 항공기 2대, 민간선박 5척이 동원돼 진화했다. 이어 경비함정 5척, 민간어선 8척이 동원돼 사고 해역에서 실종 선원을 수색하고 있다.
여수해경은 Y 호가 자력으로 여수 국동항에 입항한 뒤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자세한 화재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