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납치 문제 오래전 다 해결…피묻은 군홧발 반성 안해"

기사등록 2019/01/16 19:00:28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16일 일본인 납북 문제는 이미 다 해결됐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과거청산부터 할 것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일본의 미래는 과거청산에 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 수상 아베가 연두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후 일본외교의 총결산을 운운하며 그 무슨 '납치문제' 해결에 전략을 다하겠다고 횡설수설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이어 "이것은 납치문제를 구실로 과거의 특대형 반인륜 범죄들을 덮어버리고 그 청산을 회피해보려는 일본 특유의 파렴치한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며 "납치문제는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의해 이미 오래전에 다 해결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일본이 주장하는 납치 문제는 지난 2002년 9월에 채택된 '조일평양선언'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논평은 오히려 "일제의 피 묻은 군홧발이 많은 아시아 나라에 찍혀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일본이 조선을 비롯한 아시아 나라 인민에게 얼마나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겠는가 하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오늘까지 과거에 저지를 저들의 천인공노할 범죄행위에 대한 배상은 고사하고 반성과 사죄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추악한 범죄역사와의 단호한 결별만이 국제사회에 비낀 일본의 어지러운 영상을 개선하는 길"이라며 "일본의 미래는 과거청산에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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