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라마다호텔 안전점검 앞둬…스프링클러 작동여부 감식

기사등록 2019/01/15 14:08:25
【천안=뉴시스】함형서 기자 = 전날 오후 4시 천안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15일 오후 소방청, 한국가스안전공사,국과수 등 합동감식팀이 현장 감식을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01.15.foodwork23@newsis.com
【천안=뉴시스】이종익·함형서 기자 = 14일 오후 화재로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남 천안의 라마다앙코르호텔이 지난해 안전점검에서 스프링클러에 문제점이 제기된 가운데 1월 내 종합 안전점검을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천안서북소방서에 따르면 천안 라마다호텔은 지난해 7월 한 민간 시설관리업체에 의뢰해 이 호텔에 대한 종합 정밀점검을 통해 '스프링클러 A·B 감지기 미연동'으로 적발됐다.

천안서북소방서는 스프링클러를 수리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치명령서를 발부했으며, 호텔 측은 바로 개선 조치로 소방당국으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았다.

천안 라마다호텔은 건물면적 5000㎡ 이상 건물로 연간 2차례 이상 소방설비 점검에 따라 1월 중 종합 안전점검을 앞두고 있었다.

이번 화재가 각 건물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천안서북소방서 관계자는 15일 예정된 합동화재감식에 앞서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 작동 여부 등 소방 설비의 작동 여부에 대해 감식을 할 예정"이라며 "호텔 관계자와 목격자 등 3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천안서북경찰서 형사팀과 강력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분석과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소방청과 한국가스안전공사,국과수 등으로 진행된 합동감식의 결과는 15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14일 오후 4시 56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한 호텔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19.01.14.007news@newsis.com
한편 화재로 숨진 호텔직원 A(51·전기관리팀장)씨의 빈소는 유족에 대한 경찰조사가 끝나는 대로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최근 입사한 A씨는 호텔에서 일하다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처음 신고를 한 목격자로 지하에서 직접 진화 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대원들에 의해 지하 1층에 주차된 차량 옆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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