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견기업인 130여명 초청 '기업인과의 대화'
1년6개월만…민간·정부 함께 혁신성장 기반 마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기업·중견기업인 130여명을 초청해 '기업인과의 대화'를 연다. 이번 경제인 초청 간담회는 2017년 7월 이후 18개월만이다.
청와대는 경제계와의 소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슬로건으로 열린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과 제조업 부활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높이 평가하고, 부품업체들과의 상생협력, 수소경제 전환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최근 몇년간 생산·내수·수출의 '트리플'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지난해부터 일부 부품업체가 부도상황으로 내몰리는 등 생태계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현대차 역시 지난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전후방 연관효과가 커 국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이다.
정부는 자동차 중소·중견 부품협력사를 대상으로는 신규자금과 만기연장 등에 3조5000억원+α를 지원하는 제조업 혁신전략을 내놨다. 오는 17일에는 기업 육성 방안부터 수소경제법 제정을 통한 법적 근거 마련까지 수소경제 전반의 비전과 정책목표가 담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내놓을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상생경영과 수소경제 전환을 통해 미래차산업의 신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FCEV) 생산 체제를 국내에 구축하겠다는 로드맵도 내놨다.
재계 관계자는 "중견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기업이 참가하는 만큼 개별기업 단위의 심층적인 대화가 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수 기업의 생생한 목소리가 전달돼 기업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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