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일 해설위원, 개인 방송서 정효근에게 욕설 파문
페이스북 글에 과거 폭력 전력까지 폭로해 문제 일파만파
정효근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61-59로 이긴 후 공식 기자회견에 출석해 석 해설위원에 대해 언급했다.
12일 정효근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효근은 페이스북에 "석주일 코치가 인터넷 방송을 할 때 도가 지나칠 정도로 나에 대해 욕을 해 이 글을 쓴다"면서 "방송에서 일절 나에 대한 언급을 해주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석 해설위원이 자신이 진행하는 한 인터넷방송에서 정효근에게 경기력과 무관한 부분을 지적하며 심각한 욕설을 한 것이 발단이 됐다.
정효근은 이 글에 "어머니가 이 방송을 보고 경악하셨다"고 적기도 했다.
또 과거 석 해설위원이 휘문고등학교 코치 시절 후배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까지 적시해 파문은 일파만파 퍼졌다.
석 해설위원은 이날 뉴시스와 전화 통화에서 "과거 코치 시절 구타에 대해서는 이미 징계를 받았다"면서도 "정효근을 비롯한 제가 비난했던 모든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또 상처를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정효근은 "고교 시절 석 해설위원이 있던 휘문고와 연습 경기를 많이 했다. 그때부터 친분이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막말을 하신 것 같다"면서도 "자꾸 그렇게 말씀하시다보니 농구 팬들이 제 이미지를 안 좋게 받아들이셔서 속이 상했다. 그러다가 지난 9일 부산 KT와 경기가 끝난 후 친구가 보내준 영상을 보고 감정적으로 욱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효근에 따르면 석 해설위원은 이날 정효근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로 사과했다고 한다.
정효근은 "경기가 끝난 후 핸드폰을 보니 사과 문자가 와있었다. 잘못했고 용서해달라고 하셨다. 부모님께도 잘 말해달라고 하셨다"면서 "저도 감정적으로 격앙된 부분이 있었다. 과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워낙 대선배시다. 사과하셨으니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농구 방송 하시는 건 상관없다. 또 방송하시면서 생긴 수익으로 대한농구협회에 기부도 하신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면서도 "선수들을 이야기하실 때 선만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경기는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한 전자랜드가 인삼공사에 2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22승(12패)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정효근은 경기 종료 4분 여 전 귀중한 동점 3점포를 포함해 9점 5리바운드로 승리에 공헌했다.
그는 "논란과 경기는 별개라고 생각했다.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면서 "우리 팀이 한 골 승부에 약한 면모가 있었지만 이날은 2위 팀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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