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책]이상욱 '과학은 이것을 상상력이라고 한다' & 브루노 라투르·스티브 울거 '실험실 생활'

기사등록 2019/01/13 07:45:00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과학은 이것을 상상력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보통 상상력을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사물이나 현상을 떠올리는 능력'으로 생각한다. 상상력의 결과물은 기발하고 독특하다. 하지만 저자인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 교수는 이런 통념이 완전히 틀렸다고 말한다. 뉴턴, 아인슈타인, 코페르니쿠스, 와트, 마르코니 등 다양한 과학자·기술자·공학자의 사례를 분석, 실제 연구 과정에서 과학적 상상력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추적한다. "과학기술 연구에서 상상력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려면 이성적 분석이 꼭 결합되어야 한다"며 "연구자가 이성과 상상력을 결합해 어떤 영감을 떠올렸다고 하더라도 긴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을 들여 이론을 정리하고 가다듬어야만 동료 연구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러 사례를 통해 과학적 상상력의 실체는 무엇인지, 과학기술 관련 지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했다. 280쪽, 1만6000원, 휴머니스트
◇실험실 생활

과학자들은 현대사회의 마법사이고 실험실은 마법의 공간과도 같다. 그러나 일반 대중은 과학자들이 어떻게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거의 알지 못한다. 실험실에 틀어박힌 채 도대체 무얼 할까. 1975년 프랑스 철학자 브루노 라투르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실험실에 직접 들어갔다. 이 책은 미국 소크연구소의 한 실험실에서 라투르가 과학자들을 지켜본 2년간의 결과물이다. '과학적 사실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과학철학적 주제를 현지조사라는 인류학적 방법론으로 풀어냈다. 현재 라투르는 파리정치연구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스티브 울거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라투르의 현지조사 자료를 토대로 함께 책을 썼다. 과학철학, 과학사, 과학인류학, 과학사회학을 아우르는 과학학의 현대 고전으로 손꼽힌다. 이상원 옮김, 384쪽, 4만3000원, 한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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