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비상사태 선포 절대적 권한 믿어"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요구한 국경장벽 건설에 대한 예산 없이는 연방정부의 업무정지(셧다운)를 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은 이날로 20일째를 맞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장벽(예산) 없으면 (민주당과의) 합의도 없다(No wall, no deal)"고 단호하게 말했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캘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및 러스 버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대행과 함께 한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절대적 권한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치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의 승인없이 국방부의 군사용 건설 예산을 국경장벽 건설비용으로 돌려 쓰는 방안을 갖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방법을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의회에서 대통령이 원하는 57억달러의 자금을 승인해줄 것을 요구했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신념은 의회가 그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텍사스 국경지역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는다면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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