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5G 핵심 테마로 거론돼
"5G 기대감에 통신업 수익률 상승해"
"CES로 떨어진 IT주가 회복할 수도"
미래 기술 부상, IT중소형주도 주목
자동차업종, CES로 훈풍 이어갈 수도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ES 2019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할 예정이다. 이번 CES는 160여 개 국가에서 44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핵심 주제였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의 메인 분야뿐 아니라 올해 상용화에 들어가는 5세대 이동통신(5G)은 지난해보다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헬스케어, 보안 관련 분야도 올해 관심받을 분야로 거론된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요 기술들이 5G 상용화를 기반으로 하는 가운데 CES로 인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업종은 통신업종이 될 전망이다.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CEO인 한스 베스트베리 등 이번 CES 키노트 연사들은 대부분은 5G에 대해 심도있게 연설할 예정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실상 AI와 IoT가 5G로 연결되면서 연초부터 5G가 빅이슈로 부각됐다"며 올해 3분기 일본과 연말엔 중국 등에서 5G 서비스 조기 가능성이 대두되며 글로벌 투자가들의 5G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통신업은 이달 들어 2.62% 상승했다. 지난주 통신업종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5.8%포인트를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SK텔레콤이 5.3%포인트, KT가 4.8%포인트, LG유플러스가 8.2%포인트를 상회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를 통해서 바닥까지 떨어진 IT 투자심리가 회복되길 바란다"며 "역대 CES 주간 및 1월에 IT 주가는 비교적 나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IT업체 실적이 하향 조정되면서 과거와는 분위기가 다르지만 CES에서 쟁점이 될 디스플레이, 폴더블 스마트폰 부품 관련주들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런 TV가전의 발전과 더불어 폴더블폰, 차량용반도체 등으로 CES가 진행되는 동안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QLED 8K TV, 폴더블폰, 차량용 반도체 기대감으로 CES 기간, 삼성전자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애플향 매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삼성전자의 디램(DRAM) 출하 전략에 영향을 받아 1분기 실적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또한 5G, 자동차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폴더블폰 등과 관련된 기업들의 성장성 부각되면서 중소형 IT주에 장기적으로 오름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CES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거치면서 새로운 기술 트렌드(Trend)가 부각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연초 의욕적인 경영 계획과 실적 가이던스를 고려할 때 저평가 매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망 IT 중소형주로 서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와이솔, 에스에프에이, 원익IPS 등을 추천했다.
올해 CES에서 자동차는 차내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5G 응용 기술, 모빌리티 서비스 등이 핵심 의제로 떠오를 예상이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 최근 승진한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R&D) 담당 사장과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 등 R&D 핵심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전략을 발표하면서 자율주행, 전기차, 수소차 등 신기술에 대한 비전을 소개한다.
기아차 역시 '감성 주행의 공간(Space of Emotive Driving)'을 테마로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의 방향성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AI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를 선보인다.
이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1.81%, 1.70% 상승했다. CES에서 좋은 반응이 나온다면 흔풍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je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