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최근 연령대별 인구 변동과 산업별 고용 변화' 보고서
30대 고용률 상승은 생산인구 감소 영향…40대 회복 속도 부진
고령층↑·건강 개선에 50~60대 고용률 상승 속도 비교적 빨라
"청년층, 노동시장 진입 실패하면 빈곤층으로 떨어질 가능성↑"
산업연구원이 6일 발표한 '최근 연령대별 인구의 변동과 산업별 고용 변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청년층의 고용률은 금융위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타 연령대의 고용률은 금융위기 이후 지난 2017년까지 점차 회복세를 보여왔다.
30대 고용률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2009년 71.4%에 그쳤던 고용률은 2017년 75.3%로 3.9%p 올랐다. 지난해 들어서도 10월까지 평균 고용률이 75.7%로 1년 전보다 0.4%p 올랐다. 다만 이는 취업자 증가에 따른 것이라기보단 생산 인구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40대 고용률은 30대보단 상승 폭이 크지 않다. 2015년 79.1% 수준이던 것이 2017년 79.4%로 올랐다. 다만 지난해 10월까지 40대 고용률은 1년 전 대비 0.4%p 하락했는데 이는 취업자 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에서의 최근 고용 부진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50대 고용률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2009년 당시 70.2%를 나타낸 후 2017년 75.3%까지 상승했다. 60대 고용률의 상승 속도는 더욱 빠르다. 60~64세 연령대는 지난해 고용률이 60%에 육박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20대 고용률보다도 높다. 고령층 인구 증가와 함께 건강 상태가 개선돼 취업이 늘어난 덕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주영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일자리 창출 능력 저하와 함께 '에코 세대(1979년부터 1992년 사이에 태어난 20~30대 계층. 베이비붐세대의 자녀 세대)'의 20대 진입이 청년 고용률 성적을 더욱 악화시켰다"며 "청년층이 노동시장으로의 진입에 실패하면 장기적으로 빈곤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국가적으로도 경제 성장 저하 및 복지 부담 가중으로 다가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20대 청년층은 에코 세대가 노동시장에 진입해 생산가능인구가 소폭 증가했으나 금융위기 당시의 회복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적극적인 정부의 대응이 없다면 다수의 청년이 취업에 실패할 수 있다"며 "제조업 경쟁력 회복과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 육성을 통한 서비스업 성장을 통해 이들 부문에서의 고용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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