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애플 급락·중국 등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런던 0.62%↓

기사등록 2019/01/04 03:29:3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3일(현지시간) 애플이 작년 10~12월 분기 실적 부진을 보이고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의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동반 하락해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41.57 포인트, 0.62% 떨어진 6692.6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구성 종목의 70%가 하락했다. 미국 애플이 전날 중국에서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실적 전망을 하향한 여파로 매도가 선행했다.

오후에 나온 미국 경제지표도 약세를 보임에 따라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금속 소비량이 많은 중국의 경기감속에 광업 관련주가 나란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러시아 철강주 에브라즈가 7% 이상 곤두박질쳤다. 중국에서 판매 하락이 점쳐지는 패션주 버버리 그룹도 6% 가까이 급락했다. 금융주 역시 밀렸다.

하지만 의류소매주 넥스트는 4% 넘게 뛰었다. 크리스마스 전 3주간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이 매수를 불렀다.

슈퍼마켓주 테스코와 WM 모리슨도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30 지수는 전일보다 163.53 포인트, 1.55% 내린 1만416.66으로 폐장했다. 

애플주 급락에 더해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적인 경기둔화에 대한 경계로 고른 종목에 매물이 출회했다.

반도체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가 4% 이상 크게 내렸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주 와이어 카드, 의료기기주 프레제니우스도 대폭 떨어졌다.

하지만 RWE를 비롯한 전력주는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 40 지수는 전일에 비해 77.90 포인트, 1.66% 내린 4611.49로 장을 끝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서 FTSE-MIB 지수는 112.59 포인트, 0.61% 밀린 1만8218.40으로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전일 대비 26.70 포인트, 0.31% 하락한 8523.30, 범유럽 지수 Stoxx 600 경우 3.29 포인트, 0.98% 떨어진 333.92로 각각 폐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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