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누군가가 철군 결정했다면 영웅 취급 받겠지만 나만 언론 혹평받아" 불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시리아에서 미군 2000명을 철수시킨다고 트위터에 깜짝 발표를 했다. 그는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은 대부분 격퇴됐고 미군을 "천천히"(slowly)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감축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시리아 철군 결정은 자신의 국가안보 보좌진들은 물론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이에 반발해 사퇴했고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고를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승리 속에 미군을 철수시키면서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받는 유일한 미국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평을 늘어놓는 자들은 가짜 뉴스나 쏟아내고 허위로 전문가인 척 하면서 몇년 동안이나 실패만 계속해온 사람들로 내가 끝없는 전쟁을 벌인다면 그에 대해서도 불평을 늘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그러나 "백악관이 미군의 시리아 철군 일정을 늦출 것"이라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발언을 확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시리아에서 내가 한 일(철군 결정)을 했다면 영웅 대접을 받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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