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운영위원 전원 당내 특감반 진상조사단 소속
민주당, 운영위에 법조인 출신 박범계·박주민 긴급 투입
자유한국당은 30일 운영위원에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9명을 보임한다고 밝혔다. 보임된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해 김도읍·송언석·이만희·이양수·최교일·강효상·전희경 의원으로 전원이 당내 특별감찰반 진상조사단 소속이다.
한국당은 운영위원 전원을 이번 특감반 사태 초기부터 다량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진상조사단으로 구성해 조 수석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산업안전보건법(김용균법)'의 통과를 위해 조 수석의 출석을 받아들였지만 공세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역시 운영위 선수교체를 통해 전력보강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운영위 소속 의원 사·보임을 통해 법조인 출신 박범계·박주민 의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영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한국당은) 이번 사안을 정쟁화하려고 작정한 것 같다"며 "우리는 한국당이 하는 정치공작의 실체를 팩트 정리를 통해 밝히고 범법자인 김태우 전 감찰반원과의 커넥션이 뭔지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운영위원에 법조인 출신인 박범계·박주민 의원을 투입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박범계·박주민 의원은 각각 판사, 변호사 출신이다.
서 원내수석은 통화에서 "원내대변인인 강병원·권미혁 의원을 박범계·박주민 의원으로 사·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이 조 수석을 두고 대여 공세를 예고한 만큼 민주당 역시 법조인 출신을 긴급 투입해 맞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한편 운영위는 31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다. 민정수석이 운영위에 출석하는 건 지난 2006년 참여정부 때 전해철 민정수석이 출석한 후 12년 만이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는 민정수석이 운영위에 나오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조 수석이 국회 상임위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정감사 기간이 아닌 특정 사안을 이유로 소집된 운영위에 민정수석이 출석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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