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총선 진행 중…하시나 총리 연임 예상

기사등록 2018/12/30 14:07:05

치안 유지 위해 경찰 등 약 60만명 투입

【다카= AP/뉴시스】방글라데시 전국 약 4만개 투표소에서 30일 오전 8시부터 총선이 시작됐다. 총 1억400만 명 유권자가 299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전국 1861명의 정치인이 이번 선거에서 후보로 나섰다.  사진은 지난 29일선거 자료를 확인 중인 방글라데시 선거관리위원회 모습. 2018.12.30.

【서울=뉴시스】 이운호 기자 = 방글라데시 총선이 30일 오전 8시부터 전국 약 4만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집권 아와미당의 승리와 셰이크 하시나 현 총리의 4번째 연임이 예상되고 있다. 하시나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현재까지 총리직은 유지해오고 있다.하시나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알려진 칼레다 지아 전 총리는 지난 2월 부패 혐의로 17년 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도 다카의 한 형무소에 수감돼있다.

유권자는 약 1억400만 명이며, 299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는 1861명이다. 단일 후보가 선거에 나선 뒤 사망한 1개 선거구의 투표는 취소되었다.
 
BBC는 아와미당과 방글라데시민족당(BNP) 지지자 간 충돌로 최근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30일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전국에 60만 명의 경찰 등 치안유지 인력을 투입했다. 정부는 근거 없는 비방과 선동을 막아야 한다며 선거 결과가 발표될 때가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 투표는 30일 오후 4시에 마감되며 최종 결과는 3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인구 1억6000만 명 중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인 방글라데시의 이번 선거 주요 이슈는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빈곤과 부패척결, 기후 변화 위기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다.

현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지난 10년 동안 하시나 총리가 권위주의 통치를 일삼아 왔다고 비난하는 반면, 집권 아와미당은 2009년부터 연 6%가 넘는 경제성장으로 그간 경제규모가 3배 가까이 커진 사실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최근 인근 국가 미얀마의 탄압을 피해 온 로힝야 난민을 대거 수용하면서 국제사회의 큰 공감을 얻기도 했지만, 지난 8월에는 도로 교통안전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평화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해  전 세계 인권 단체들로터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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