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 통화…트럼프 "협상, 큰진전 이뤄지고 있어"(종합)

기사등록 2018/12/30 03:23:05

시진핑 "북미간 지속적인 대화 지지"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뉴시스】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악화일로를 걷던 미중 무역갈등은 이날 회동을 통해 휴전으로 일단 봉합됐다. 2018.12.0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중 양국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국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의 요청에 따라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두 정상은 미중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국제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시 주석은 전화통화에서 북미간의 지속적인 대화를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중국 측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적극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면서 구체적인 논의사안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방금 시 주석과 매우 길고 좋은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거래는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것은 매우 포괄적이고, 모든 주제와 영역, 논점들을 다룰 것”이라면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중국 국민들에게 신년 인사와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미중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자신이 시 주석과의 양호한 관계를 매우 중요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와 시 주석이 아르헨티나 회동 중 공감한 공동인식에 대해 양국 실무팀이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관련 대화는 적극적인 진전을 거두고 있고, (미중 협상이) 양국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유리한 성과를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한다”면서 화답했다. 시 주석은 또 “현재 미중 관계는 중요한 단계에 처해있다”면서 “미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아르헨티나 회동 이후 최근 한동안 양국 실무팀은 적극적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양국 실무팀이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고 조속히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세계에 유익한 협상을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시 주석은 “내년은 미중 수교 40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은 미중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를 위한 미국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함께 지난 40년의 경험을 정리하고 경제무역, 군사, 사법, 마약퇴치, 지역 교류, 인문교류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대한 국제, 지역 현안을 둘러싸고 양국은 소통과 협력을 유지해야 하고 상호 중대한 이익에 대해 존중해야 하며 ‘조율, 협력, 안정’을 기조로 한 양국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또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양국 국민과 각국 인민들에게 혜택을 가져다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통화는 지난 1일 두 정상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난 이후 첫 통화다. 양국은 당시 90일간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휴전에 들어갔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측의 무역 협상 대표단은 내년 1월초 베이징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sophis731@newsis.com

관련뉴스